혹시 비건 패션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비건 패션은 비건(Vegan)과 패션(Fashion)의 합성어로, 친환경적인 공정 과정을 통해 동물을 희생시키지 않는 패션을 말합니다. 윤리적인 소비가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채식을 중심으로 식단을 구성하는 식생활의 비건과 더불어, 패션계에서도 패션 아이템에 동물권을 위한 ‘비건’ 소재를 사용하는 등 비거니즘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듯이 동물권을 침해하지 않기 위해서라면 비건 패션이 최고의 방안으로 손꼽힐 수 있지만, 비건 패션을 친환경적이라고 하기에는 어려운 부분도 있어요. 이번 글에서는 비건이 다양한 패션 분야에서 어떤 식으로 활용되는지 찾아보고자 합니다.
한때 럭셔리 브랜드의 트렌드는 바로 모피, 가죽, 실크, 울과 같은 동물성 소재를 사용한 옷이었습니다. 동물의 가죽과 털은 고급스러운 소재로 인식되었기 때문에 너 나 할 것 없이 사용하곤 했죠. 그러나 시간이 흐르자 패션을 위해 희생되는 동물들의 권리에 대한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동물단체에서 1980년대부터 진행한 모피 퇴출 운동이 비건 패션의 탄생 계기라고 할 수 있어요. 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2000년에는 영국, 2005년에는 오스트리아가 모피 생산 금지 정책을 마련하는 등 동물성 소재로 제작되는 패션 아이템이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2018년부터는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들이 모피 제품 출시 중단을 선언하며 현재는 대부분의 패션 브랜드에서 동물성 패션을 찾아보기 어려워졌습니다. 동물단체의 운동에서 시작된 비건 패션은 오늘날 한층 다양한 소재와 방식으로 제작됩니다. 특히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젊은 세대가 늘어나며 2022년에 비건 가죽 시장은 413억 달러, 비건 뷰티 시장은 173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등 비건 패션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어요. 이러한 이유로 많은 기업이 ‘지속가능한’ 트렌디 패션 중 하나로 떠오르는 비건 패션을 활발히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비건 패션이 완전히 지속 가능하지만은 않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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