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버려지는 소재로 만드는 옷인데 왜 더 비싼가요?

리사이클링, 업사이클링 패션은 폐품을 원료로 만드는 옷이라고 하죠. 우리가 사용하고 버린 폐기물을 다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새로운 자원의 사용을 줄이는 친환경적인 패션이에요. 그런데, 폐기물을 원료로 가져온다면 소재를 만드는 비용이 줄어들어야 하는 게 아닐까요? 왜 리사이클링/업사이클링 옷이 더 비쌀까요? 리사이클 소재를 만들 때 가장 큰 어려움은 고품질의 원료를 얻기 어렵다는 점이에요. 리사이클 섬유는 폐페트병, 폐나일론, 폐섬유와 같은 원료를 수집해서 만들어져요. 하지만 국내에서 회수되는 폐페트병은 품질이 낮아 의류용으로 사용되는 폴리에스터 장섬유로 재활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요. 페트병을 배출하고 회수하는 단계에서 이물질이 섞이거나, 부착된 라벨을 뜯기 어렵거나, 색상이 혼합된 경우에는 원료로서의 품질이 저하된다고 해요. 그렇기 때문에 옷감에 사용하는 고품질의 페트병 재생 원료는 주로 일본이나 대만 등에서 수입하고, 국산 폐페트병은 단섬유로 다운사이클링해서 카펫 등에 이용되는 경우가 많답니다. 해외에서 원료를 수입하고, 수입한 원료를 가공하기 위해서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하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