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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6

폐기물을 활용한 패션? 리사이클링 VS 업사이클링

Editor’s Note

지구와 함께 더불어 사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요즘, 전 세계 패션 업계는 환경을 더 이상 훼손하지 않기 위해 지속 가능 패션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지속 가능 패션이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들이 떠오르시나요? 오랫동안 입을 수 있도록 튼튼한 내구성을 갖춘 옷이나, 옷을 포장하는 포장재까지 환경을 고려한 에코 패키지 역시 지속 가능 패션의 영역에 포함될 수 있을 거예요. 가장 대표적인 지속 가능 패션으로는 폐페트병으로 만든 옷이나 버려진 현수막에서 탄생한 가방처럼 리사이클링이나 업사이클링 방식으로 만드는 제품을 들 수 있습니다. 리사이클링이나 업사이클링 제품들은 모두 폐기물을 활용하는 방식이에요. 이번 리포트에서는 지속 가능 패션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방식인 폐기물로 만드는 패션을 살펴보겠습니다.

1. 폐기물과 순환 경제

주변에서 아주 흔히 볼 수 있는 플라스틱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무심코 지나치며 인지하지 못했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물건의 대부분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습니다. OECD가 2022년 6월에 발표한 ‘글로벌 플라스틱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까지 발생한 플라스틱 폐기량은 3억 5300톤이라고 합니다. 만약 지금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약 50년 후에는 10억 1400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죠. 플라스틱의 생산량은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폐기된 플라스틱은 종류에 따라 분해되기까지 500년이 걸리기도 합니다. 우리가 입고 있는 옷도 예외는 아닙니다. 유행을 선도하는 패션 업계가 주기별로 새로운 디자인의 옷을 선보이면 소비자는 당장 새 옷이 필요하지 않더라도 ‘마음에 들어서’, ‘할인해서’ 등의 이유로 구매하곤 합니다. 지속 가능한 패션을 위한 UN 동맹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1,000억 벌의 옷이 생산되고 그중 약 33%인 330억 벌의 옷이 폐기됩니다. 패스트패션으로 인해 의류의 생산과 폐기의 주기는 더 빨라졌어요. 또한, 우리가 일반적으로 구매하는 옷 중 ‘합성섬유’는 플라스틱을 원료로 만드는 섬유입니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섬유는 스스로 썩지 않기 때문에 폐기된 옷은 대부분 소각을 통해 처리합니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서 심각한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가 발생합니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McKinsey&Co에 따르면 패션 산업은 2018년 한 해 동안 약 21억 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면서 전 세계 배출량의 4%를 차지했습니다. 2015년에는 합성섬유 중 하나인 폴리에스터를 생산하는 데에만 7억 톤 이상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했습니다. 멕시코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 또는 180개의 석탄 발전소가 한 해 동안 배출하는 온실가스 양과 같다고 해요. 폐기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떠오르는 순환 경제는 리사이클링과 업사이클링을 포괄하는 친환경 경제 모델입니다. 본격적으로 리사이클링과 업사이클링을 알아보기에 앞서, 순환 경제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사용한 물건을 곧바로 폐기하던 지금까지의 방식을 <선형 경제>라고 합니다. 선형 경제는 자원을 심각하게 낭비하고 폐기물로 인한 환경 오염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친환경적인 방식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선형 경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순환 경제>입니다. 순환 경제는 물건을 사용한 후 폐기하지 않고 유용한 자원으로 변환해 재생,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물건을 생산한 후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가치와 편익을 창출하는 사용과 회수에까지 가치사슬을 확장하는 경제 개념입니다. 즉, 리사이클링과 업사이클링은 모두 이미 생산되어 충분히 사용한 물건을 버리지 않고 다시 활용함으로써 지속적으로 환경을 보호하는 데 기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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