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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속가능 패션을 주제로 다양한 종류와 기준을 가진 인증마크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인증마크들을 제대로 알고 있다면, 제품을 구매할 때 해당 제품이 다른 제품과 무엇이 다른지 알게 되어 지속가능 제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에게는 도움을 주는 제도임에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 기준이 바뀔 수 있고 현재의 측정 기준이 완벽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 역시 감안해야 할 것입니다. 앞서 언급한 Higg Index(히그 인덱스)처럼 인증마크 자체가 그린워싱에 일조할 위험성도 갖고 있기도 하니까요.
 
  한국에는 글로벌만큼 다양한 인증 제도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아쉬움 역시 있습니다. 정부 차원의 통일한 기준 역시 중요하지만, 패션 산업의 여러 분야를 다양한 시선으로 알아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민간의 변화 역시 필요합니다. 지속가능성을 바라보고, 어떤 부분에서 개선하면 좋을지 머리를 맞대어 본다면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인증 제도가 생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지속가능한 방식으로의 성장을 위해서는 무엇이 지속가능한 것인지에 대해, 아니면 지금 입고 있는 옷에 대해 알아보는 것처럼 아주 간단한 것부터 시작해 보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4. 인증마크를 넘어 더 지속가능한 패션으로 나아가기

  점점 더 많은 소비자들이 지속가능한 제품을 구매하려 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한국소비자원이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문 대상 1,000명 중 90.7%(907명)가 친환경 제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들 중 94.3%는 친환경 제품의 가격이 다른 제품보다 다소 비싸더라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도 응답했습니다. 
글로벌 소비자들을 살펴보면 알리바바그룹이 아시아, 유럽, 중동 등 14개국 1만 4,000여 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당 조사에 응답한 73%의 글로벌 소비자들은 ‘지속가능한 생활 양식을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58%의 소비자들은 지속가능한 소비를 실천함으로써 자기 효능감을 느낀 경험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1.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

  그런데 알리바바그룹의 설문조사에서는 또 다른 중요한 사항도 있었습니다. 응답자의 38%에 해당하는 글로벌 소비자들은 기업의 지속가능한 제품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응답하였고, 23%는 기업의 주장을 ‘매우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기업이 말하는 친환경이 단지 제품의 구매가를 비싸게 받기 위한 수단으로서, 즉, 그린워싱(Greenwashing, 위장환경주의 : ‘상품이나 용역의 환경적 속성 또는 효능에 관한 표시, 광고가 허위 혹은 과장되어, 단지 친환경 이미지만으로 경제적 이익을 보는 경우’를 의미)이라는 시선이 있는 것입니다. 
  기업의 그린워싱을 예방하고 소비자들이 자신의 기대와 욕구에 충족되는 지속가능한 소비를 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입증하는 정보가 필요합니다. 
그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 여러 종류의 인증마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증마크는 지속가능성/친환경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여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게 하고,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합니다. 모든 인증마크가 완벽하지는 않을지라도, 정확한 평가 기준과 항목을 가진 인증마크를 부여받은 상품일수록 더 신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더 좋은 패션을 선택하기 위해서 어떤 인증마크를 살펴봐야 할까요? 지속가능 패션과 관련 있는 인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소재의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인증 제도입니다. 의류 생산 과정 중 소재 부문이 가장 많은 탄소를 발생시키는 부문이기에 패션 산업에서는 소재의 전환을 위한 노력을 해오고 있습니다. 소재 관련 인증들은 천연 소재, 리사이클 소재, 바이오 소재, 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인조 가죽 등 원료부터 소재 생산까지의 과정을 집중해서 살펴보고 인증마크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둘째는 제조 과정의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인증 제도입니다. 의류를 만드는 과정은 복잡하고 다양한 단계로 나뉘어져 있고 그 과정을 거치며 에너지 사용과 오염물질 배출이 증가하게 됩니다. 물과 화학물질 사용 정도를 개선하기 위해 화학물질 대신 천연 재료(감, 쪽, 뽕 등)로 염색을 하거나,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는 상온 염색(Cold Pad Batch) 방식을 적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제조 과정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공정무역, 윤리적 경영 등에 대한 방식을 바라보는 인증도 있습니다. 
  패션 산업과 관련해서 글로벌 및 국내에서 만날 수 있는 인증마크들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글로벌에서는 민간 주도로 친환경인증 프로그램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민간에서 국제적으로 제시하는 인증마크들은 브랜드에 의해 그 영향력이 강화되기도 하고 반대로 브랜드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합니다. 일부 글로벌 패션 기업들의 경우 인증 제도를 도입하며 공급망에 포함된 기업에도 그 기준을 충족하도록 요구하여 인증 제도가 더욱 강력하게 운용될 수 있도록 강제성을 띠게 하고 있습니다. 
  전문 인증기관 외에도 Fashion Industry Charter for Climate Action, Fashion Pact 등의 이니셔티브는 패션산업에서의 탈탄소화, 기후변화대응, 오염방지 등에 대한 글로벌 이행 방안 및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2. 글로벌 인증마크

● Global Organic Textile Standard (GOTS)
  GOTS는 전 세계에 유통되는 유기농 섬유의 생산, 가공, 유통 기준을 통합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구입니다. 생산, 가공, 유통 관련 기준과 더불어 사회적 기준과 환경적 기준을 제시하며 유기농 섬유 제품의 안정성을 강조하는 인증 제도를 운영합니다. 70% 이상의 유기농 원료를 함유한 경우 인증마크를 부여하게 됩니다. 

● Organic Content Standard(OCS)
 OCS는 유기농 원료를 5% 이상 포함하는 제품에 부여하는 인증마크입니다. OCS 100은 유기농 원료 95% 이상인 경우, OCS Blended는 유기농 원료 5~94%인 경우 사용됩니다. 유기농 원료의 재배, 제품의 제조, 포장, 운송 및 유통 전 과정을 살펴보며, 공급망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보장할 것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 Better Cotton Initiative 
  Better Cotton Initiative는 지속가능한 면 생산을 위한 이니셔티브입니다. 유기농 면의 단계는 아니더라도 일반 면보다 개선되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하기 위한 이니셔티브입니다. 환경 보존을 위한 방향뿐 아니라 면을 생산하는 농부들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방향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면 생산 부문 지배구조 전체를 지속가능하게 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BCI는 이니셔티브에 가입한 농부들의 공급망 전체를 모니터링하고, 글로벌 정의의 원칙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  Responsible Wool Standard(RWS)
  RWS는 지속가능한 울에 부여하는 인증마크입니다. 울 생산 과정에서 동물 복지를 고려한 양 사육과 방목하는 땅에 대한 표준 및 제조, 유통, 판매의 모든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노동환경과 사회적 책임, 화학물질에 대한 평가도 진행합니다. 재활용 울 섬유는 평가대상이 되지 않으며, 양에서부터 비롯된 울 생산 공정에 대한 평가만 진행됩니다. 

● Responsible Down Standard(RDS)
  RDS는 충전재용 다운 생산을 위해 사육하는 거위와 오리의 사육 과정과 깃털을 채집하고 제품을 만드는 과정 중 동물 복지에 중심을 두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RDS 원료인 동물복지 생산과정을 거친 원료를 5% 이상 함유한 제품부터 인증마크를 부여하고 있으며 함유량에 따라 Blended / 100% Certified로 구분됩니다. 

2-1. 소재의 지속가능성: 천연소재 관련 인증마크


합성소재에서 사용되는 인증마크는 재활용 원료를 얼마나 사용하였는지에 대한 인증 제도입니다. 

● Global Recycled Standard(GRS)
  GRS는 리사이클 원료를 50% 이상 함유한 제품에 인증을 부여합니다. 리사이클 원료의 가공부터 유통까지 모든 단계와 노동 환경을 평가하므로 GRS 인증 제품을 생산 및 유통하는 기업은 인증 기준에 따른 사회적, 환경적, 화학적 기준을 준수해야 합니다.

● Recycled Claim Standard(RCS)
  RCS는 리사이클 원료를 5 ~ 100%를 사용한 제품에 부여합니다. 리사이클 원료의 가공부터 유통까지 모든 단계의 과정을 평가하고 인증 여부를 결정합니다. 리사이클 소재의 함유량에 따라 Recycled Blended / Recycled 100으로 구분합니다.

● Higg Index
   Higg Index는 의류 제품 생산 과정의 환경  부담 요인을 수치화한 기준입니다. 월마트와 파타고니아가 주축이 되어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과 소매 업체가 운영하고 있는 조직인 지속가능의류연합(Sustainable Apparel Coalition/SAC)이 개발한 기준이기에 천연 소재보다 합성섬유에 더 좋은 점수를 부여하며 합성 소재가 더 친환경이라는 착시효과를 만들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2-2. 소재의 지속가능성: 합성소재 관련 인증마크

●  BlueSign
  Bluesign은 자원 사용과 화학 물질 사용이 사람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사람, 환경, 자원의 3대 영역에 중점을 맞춰 평가를 진행합니다. '사람'의 측면에서는 생산 현장 근로자가 유해 물질과 유해 공정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조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OSHA와 ILO의 기본 원칙과 권리를 준수하도록 합니다. '환경'의 측면에서는 생산 중 사용되는 화학물질 배출로 인한 토양, 물, 공기의 오염을 줄이기 위해 투입 단계부터 화학물질을 관리할 것을 요구합니다. '자원'의 측면에서는 최소의 에너지와 자원이 사용될 수 있도록 승인된 화학물질만 사용하도록 합니다.
  Bluesign은 평가를 거친 후 블루/그레이/블랙의 세 단계 인증을 부여하는데, '블루'는 평가 기준에 적합하며 사용 가능한 것, '그레이'는 사용 가능하지만 사전 검토가 필요한 것, 블랙'은 평가 기준에 부적합하여 사용할 수 없는 것을 뜻합니다.  2023년 기준 799개의 기업이 인증을 취득했고, 국내 50여 개 섬유패션 제조기업과 화학 제품 기업이 가입되어 있습니다. 

●  OEKO Standard 100
  OEKO Standard 100은 의류와 가정용 섬유제품 생산 과정에서 사람이나 환경에 영향을 주는 유해 화학물질에 대한 제품 내의 잔류 허용농도를 제시합니다. 법적 금지 물질과 법으로는 규제하지 않고 있으나 유해성이 알려진 물질, 소비자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들에 대해 시험 평가를 하고 인증을 부여하고 있으며, Forschungsinstitut Hohenstein(독일)을 중심으로 유럽연합의 14개 기관이 연합체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인증을 세분화하여 운영하는데, OEKO-TEX Standard 100, OEKO-TEX LEATHER standard, OEKO-TEX STeP, OEKO-TEX MADE IN GREEN이 있습니다. OEKO-TEX Standard 100는 실, 원단과 단추 지퍼 등 부자재까지 적용되며, 용도에 따라 제품 그룹 네 개로 구분하여 기준을 다르게 설정합니다. OEKO-TEX LEATHER standard는 천연가죽 및 합성가죽에 적용하는데, 이때 악어, 뱀 같은 동물이나 보호 동물의 가죽은 인증하지 않습니다. OEKO-TEX STeP은 섬유, 가죽 제조 업체의 생산 조건에 대한 포괄적 분석과 평가를 통한 인증을 제시합니다. MADE IN GREEN은 모든 종류의 직물, 가죽 제품이 사회적으로 책임 있는 작업 조건에서 지속가능한 공정을 사용하여 제조되었음을 인증합니다. 

●  Zero Discharged of Hazardous Chemicals(ZDHC)
 ZDHC는 2011년 6개 글로벌 패션 브랜드가 섬유패션 제품의 생애 전반에 걸친 유해 화학물질의 배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제품에 포함된 유해 화학물질뿐만 아니라 그 이전 가공 단계의 원료와 공장에서의 유해 물질 배출관리를 통해 소비자와 생산자 그리고 환경 모두를 보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현재는 100여 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하고 있고 다른 친환경인증제도에도 ZDHC의 기준이 추가되고 있습니다. 
  ZDHC MRSL(Manufacturing Restricted Substance List)은 염료, 안료, 보조제 등 염가공에 사용되는 화학제품의 유해 물질 관리에 부여하는 인증이고, ZDHC Wastewater는 염색, 프린팅, 워싱 등 염색가공회사에서 배출되는 폐수의 유해 물질 관리에 부여하는 인증입니다. 

●  Cradle to Cradle
 Cradle to Cradle은 1970년대 스위스의 건축가인 월터 스타헬가 지속가능성의 개념으로 처음 언급한 이후 현재까지 친환경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는 용어로 2005년에 물건을 생산하는 방식을 제고하자는 목적으로 이 이름을 딴 인증제도가 시작되었습니다. 
 Cradle to Cradle 인증은  순환 경제로의 전환을 목적으로 ‘인간과 환경에 안전한 원료’, ‘순환 경제를 위한 제품 및 프로세스 설계’, ‘청정에너지 및 환경보호’, ‘공기, 물, 토양 등 자원의 보호’, ‘안전하고 공정한 노동’이라는 5가지 기준을 평가합니다. 이 다섯 가지 영역 이외에도 일반 사항, 포장사항, 동물복지 부문의 평가 항목이 있으며 성취 수준에 따라 Bronze, Silver, Gold, Platinum 네 단계가 부여됩니다. 전세계적으로 500개가 넘는 브랜드와 제조사가 참여하고 있고, 한국에서는 SK케미칼의 친환경 소재가 최초로 C2C silver 단계를 인증받았습니다.

● EU Eco Label
  EU Eco Label은 EU의회에서 관리하는 인증마크로 생산부터 폐기까지의 전 과정이 환경친화적인 제품에 부여합니다. 전반적으로는 지속 가능한 형태의 농업과 임업을 통해 원료를 생산하고, 자원과 에너지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제조하고, 오염이 적은 공정을 사용하며, 위험한 물질 사용을 줄여 제조하며, 높은 품질과 내구성을 확보한 디자인의 제품에 부여하는 인증입니다.
  섬유 분야에서는 소재별로 조금씩 다른 기준을 적용합니다. 나일론의 경우 최소 20%의 재활용 나일론을 포함하거나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아산화질소량이 기준치보다 아래이면 인증을 부여합니다. 폴리에스터의 경우는 최소 50%의 재활용 섬유를 포함해야 합니다. 재활용 소재를 70% 이상 포함한 제품은 그 종류에 상관없이 인증을 부여하고 있고, 액세서리, 부품의 화학물질 사용 등에 대해서도 세세한 기준을 가지고 인증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2-3. 제조 과정의 지속가능성 관련 인증마크

●  Science-Based Targets Initiative
  Science-Based Targets Initiative는 파리기후협약에서 나온 탄소 감축 목표 기준을 제시하고 모니터링하는 이니셔티브입니다. 기업이 과학에 기반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세우는 것을 지원하며, Scope 1,2에 해당하는 기업의 직/간접배출뿐만 아니라 Scope 3인 공급망에서의 배출까지 고려하여 탄소 배출량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감축 절대량에 맞는 목표를 제시하고 기업의 제품과 경제적 가치 창출에서의 배출량을 감축하는 경우 인증을 제공합니다. 패션 분야에서는 의류와 신발 섹터의 지침을 따로 두고 있으며, 아식스, H&M, 리바이스 등이 인증을 받았습니다.

●  Fairtrade Textile Standard
  Fairtrade Textile Standard는 전체 공급망의 모든 생산 단계에서 노동자들이 정당한 임금을 받고 차별받지 않으면서 일하는 근로 조건을 충족시킨 경우 부여하는 인증 마크입니다. 섬유 공급망 전체에 있는 업체에 고용된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그 기준을 적용합니다. 노동 환경 개선, 적정 임금 보장뿐만 아니라 화학물질 사용에 대한 제약 기준도 제시하여 환경과 노동자의 건강을 보호합니다.

●  Ethical Trading Initiative
 Ethical Trading Initiative는 위의 Fairtrade Textile Standard와 유사하게 공급망에서의 노동자 윤리, 지속가능성 확보를 중시하는 이니셔티브입니다. 인증마크를 제시하지는 않지만, 기업이 이니셔티브에 가입할 시 지속가능한 경영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시합니다.


2-4. 기타 

  한국의 경우, 글로벌의 상황처럼 민간 중심의 친환경 인증보다는 정부 중심 인증 제도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섬유 패션산업의 친환경인증제도 개발을 수행 중이고, 과거 몇몇 민간 인증제도가 시도되었으나 지속되지 못한 경향이 있습니다. 우선 정부 중심의 인증을 살펴보겠습니다. 

●  환경표지 인증
 환경표지 인증은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관리 및 운영하는 인증 제도입니다. 같은 용도의 다른 제품에 비해 '환경성'을 개선한 제품에 부여하고 있습니다. 의류의 경우 사용 금지 물질을 포함하지 않고, 유해 영향이 없으며, 종이 포장재의 폐재 사용률 50% 이상, 재활용 폴리에스터 원사 사용률 20% 이상 등의 조건을 충족할 경우 부여하고 있습니다. 

●  우수재활용(GR) 인증
  우수재활용(GR) 인증은 국가기술표준원과 한국자원순환산업진흥협회에서 관리 및 운영하는 인증 제도로 국내 자원을 재활용하여 만든 제품 중 품질이 우수한 제품에 부여하는 인증입니다. 폐섬유의 경우 재활용 나일론 섬유, 재활용 면섬유, 흡음재 등 여덟 가지 항목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 저탄소 인증
  저탄소 인증의 경우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받은 제품 중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 제품 인증입니다. 제품군의 평균 탄소 배출량 이하(탄소발자국 기준)이거나 저탄소 기술을 적용하여 온실가스 배출량을 3.3%(탄소 감축률 기준) 감축한 제품을 대상으로 인증 마크를 부여합니다. 의류의 경우에도 제품의 원자재, 생산, 유통 및 운송, 사용, 폐기의 전 과정에 대한 환경 영향, 탄소 배출량을 평가합니다. 


 민간 인증으로는 공정 단계별 평가를 통해 유기섬유 제품을 평가하고 형광증백제에 대한 사용을 제한하는 등 한국친환경섬유협회(KOTS)가 제공하는 인증이 있었고, 이외에도 에코텍 인증, 에코퀄리티 인증 등이 시도되었으나 현재는 이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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